한국일보

[새벽 빛 편지]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2026-05-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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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문득
헤이즐넛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닫혀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 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게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 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지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굽이마다 지쳐 가는 삶이지만
때로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 배은미 시인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중에서 -

나에게도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헤이즐넛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고독과 사랑, 이별과 희망을 함께 나누었던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첫사랑이 스쳐갑니다.
철없던 시절의 개구쟁이 친구도 떠오릅니다.
최루탄 연기 속에서 물에 젖은 손수건을 함께 나누던 후배도 생각납니다.
인생은 늘 버겁고 지치는 굽이의 연속이지만
차 한 잔의 여유 속에서 서러움까지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삶이 힘든 것은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문득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인지,
누군가의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은
해답을 주는 일이 아니라 그저 곁에 있어 주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오늘의 사색


★나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인지 생각해봅니다. 세상이 아무리 거칠어도,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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