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
2026-04-30 (목) 07:36:09
유제원 기자

한국 원폭 피해자와 방미대표단은 지난 28일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 피해자들이 워싱턴을 방문해 피해 실상을 알리고 국제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5년 마다 열리는 NPT(핵확산금지조약) 재검토회의 기간에 맞춰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해 증언하고 있다.
한국 원폭 피해자 협회 심진태(83) 합천지부장, 한정순(67) 원폭 피해자 2세 환우회장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방미대표단은 지난 28일 버지니아 윌리엄 조 평화센터에서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두 명의 피해자가 직접 원폭 피해의 참상을 증언했으며 오는 11월 13~15일 서울 한신대에서 열리는 ‘원폭 국제 민중 법정’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된 부모로 인해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심진태 합천지부장은 “피해자는 있는데 책임지는 가해자는 없다”고 지적하며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이 모여 사는 합천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2세 피해자인 한정순 회장은 “부모 세대의 방사능 후유증이 자녀 세대로 대물림되는 끔찍한 고통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평통 이재수 미주부의장·박준형 회장, 광복회 문숙 워싱턴지회장, 흥사단 박대영 워싱턴지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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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