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풍경
2025-02-03 (월) 08:03:23
주수남 포토맥 문학회, VA
미루나무 까치둥지
부산 하던 날이 지나고
노랑 저고리
색동 저고리
설빔 예쁘다
밤새 품었던 새 운동화가 따뜻하다
큰이모가 짜준 목도리 포근하다
외삼촌 떡메 치는 소리 흥겹고
작은 고모 전 부치는 냄새 구수하다
사촌누나 형들 세뱃돈 챙기기 바쁘고
엄마에게 뺏길까봐 감추기 바쁘다
꽁꽁 언 시냇가에
썰매 타고 팽이 치는 소리가 신난다
멀리
범종소리 새해 첫날을 연다
<주수남 포토맥 문학회,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