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세이상 6%가 채무 시달려 채무자중 8%는 연체상태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오래전 대학을 졸업한 중장년층 상당수도 연방정부 학자금 융자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번인스티튜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8월 기준 미국에 사는 50세 이상 미국인의 약 6%인 720만명 이상이 학자금 융자 채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50세 이상 중장년층 채무자 가운데 약 8%인 58만 명은 부채를 제때 갚지 못해 연체 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체 금액 중간값은 1만1,500달러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학자금 융자 채무자를 인종별로 보면 아시안과 백인은 연체율이 각각 7%이지만,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13%와 10%로 더 높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학자금 융자 부채는 은퇴자에게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노년층의 빈곤 수준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학자금 융자 탕감 문제는 오는 11월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탕감 정책을 찬성하는 측은 “학자금 부채 부담이 단지 젊은 층의 문제라는 것은 오해”라며 “학자금 융자를 장기 상환한 대출자의 채무를 탕감해주는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가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융자 탕감 반대 측은 “단순히 빚을 탕감해주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대학 학비가 너무 많이 들고, 학위 취득자가 충분한 경제적 보상을 누리지 못하는 근본적 문제 해결에 먼저 나서야 한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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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