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종, 최중량급 최초 은메달
▶ 김하윤, 24년만에 한국에 메달 안겨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은메달을 차지한 김민종(왼쪽)과 유도 여자 78kg 이상급 동메달을 획득한 김하윤이 2일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2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원호-정나은. <연합>
배드민턴, 혼복 16년만에 첫 메달 획득
한국이 최중량급 유도에서 새로운 올리픽 역사를 썼다.
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이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종은 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35)에게 허리후리기로 한판패 했다.
이로써 김민종은 비록 정상을 눈앞에 두고 무릎 꿇었지만,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은 1984년 LA 대회, 1988년 서울 대회(이상 조용철),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에서 나온 동메달뿐이었다.
세계랭킹 1위, 올림픽 랭킹 1위인 김민종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유도에 금메달을 가져다줄 후보로 꼽혀왔다.
김민종은 지난 5월 한국 남자 최중량급 선수로서 3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이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하윤은 2일 열린 유도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이라 오즈데미르(튀르키예)에게 한판승했다.
김하윤은 경기 종료 44초를 남겨두고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냈고 10여초 뒤에 곁누르기로 나머지 절반을 채웠다. 이로써 김하윤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또한 혼합복식의 김원호-정나은이 16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에 올림픽 은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8위인 김원호-정나은은 2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8-21 11-21)로 져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배드민턴의 첫 메달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던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결승 진출자를 내고 은메달을 가져왔다.
그 사이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선 모두 동메달 1개에 그친 바 있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의 ‘선배 조’인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을 제압하는 파란으로 은메달을 확보한 김원호-정나은은 세계랭킹 1위 조인 정쓰웨이-황야충을 넘지 못했으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배드민턴 혼합복식 메달도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