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뉴욕시 버스이용객 절반이 ‘무임승차’

2024-08-02 (금) 이진수 기자
크게 작게

▶ MTA 올 1분기 무임승차율 47.8% 셀렉트 버스 56.6%로 절반 넘어

뉴욕시 버스이용객 절반이 ‘무임승차’

[자료출처 MTA]

뉴욕시 버스 이용객의 절반 가까이가 무임승차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MTA 버스 무임 승차율은 평균 47.8%로 관련 조사가 실시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일 MTA 버스 이용객이 하루 평균 200만명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무려 100만명 가까운 이용객이 요금을 내지 않고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셀렉트 버스(SBS)’의 무임 승차율은 56.6%에 달해 요금을 지불하는 승객이 오히려 적었다. 일반 ‘로컬 버스(Local)’의 무임 승차율 역시 46.9%에 달했다. 요금이 7달러인 급행(Express) 버스의 무임 승차율도 4.8%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MTA 버스 무임 승차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1분기 평균 21%를 시작으로 계속 상승하다 올해 47.8%를 기록하면서 2배 이상 급등했다.[표 참조]
MTA는 지난해 버스 무임승차에 따른 요금 피해액을 3억달러 이상으로 추산했다.

MTA는 버스 무임승차와 함께 전철 무임승차 2억8,500만달러, 기차 무임승차 4,400만달러 등 대중교통 무임승차가 MTA 재정악화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MTA 자노 리버 회장은 “지난 2008년 브루클린에서 MTA 버스 기사 에드윈 토마스가 무임승차 승객에게 요금을 요구하다 칼에 찔려 사망한 이후 정책적으로 버스 요금 지불을 강제할 수 없게 됐다”며 “버스 무임승차를 막을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MTA 버스 무임 승차율이 급등하자 MTA는 뉴욕시경(NYPD) 경찰과 자체단속요원을 버스에 무작위 배치, 무임승차를 강력 단속하기로 했다. 우선 무임 승차율이 높은 노선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한 후,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전략적 단속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