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이돌핀’

2024-07-02 (화) 한태일 목사 / 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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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에서 새로운 약을 개발하여 상품화하는 데에는 약 1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최소한으로 드는 비용도 약 8천만불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의 몸에서 음식으로 섭취가 안되고, 약으로도 아직 만들지 못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다이돌핀’ 호르몬이라고 한다.

‘엔돌핀’ 호르몬의 4000배의 엄청난 효과를 내는 이 ‘다이돌핀’이 언제 만들어지느냐 하면 인간이 감동을 받을 때, 새로운 진리를 깨달을 때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선율이나 예술로 가슴이 뭉클할 때, 깊은 사랑을 느낄 때, 감사를 느낄 때에 많이 생성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강한 긍정적 작용을 일으켜 암을 공격한다. 심장파동과 뇌파가 아주 일정하게 되며 안정된다고 한다. 즉 건강의 비결이 우리 몸에서 얼마나 많이 ‘다이돌핀’ 호르몬을 만들어 내느냐에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예외도 있겠지만, 통계적으로 보통 성직자가 가장 오래 살고, 그 다음으로 지휘자와 같은 음악가나 예술가라고 한다.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동을 받고 사는 것이다. 진리를 깨닫고 사는 것이다. 좋은 만남을 자주 가지면서 서로 감동을 주고 받아야 한다. 예수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요 8:32)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깨닫고 감동을 받아야 한다. 설교를 통해 진리를 깨닫고 은혜를 받아야 한다. 좋은 책을 읽거나, 아름다운 찬양을 듣거나, 멋진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감동을 받아야 한다.


그와 반대로, 살면서 감동받는 것은 별로 없고, 스트레스만 받고 산다면 당연히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할 것이다. 누구와 다투거나, 일 중독자나 어떤 일에만 몰두하면 수명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가이오 장로에게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고 하였다. 열심히 기도하며, 열심히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묵상하고, 암송하는 인생이 건강한 것이다. 예배를 사모하며, 마음을 다해 찬양하고, 설교를 집중하여 듣고, 믿음이 독실한 성도들과 교제하며 감동을 받고 살면 여러가지로 유익한 것이다.

올 여름 더위는 유난히 일찍 온 듯하다. 7월이 왔다. 더욱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다.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기 쉽다. 연약한 인간의 감정에 좌우되는 인생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더욱 감동받을 기회를 만들라. 진리를 깊이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붙잡아라. 휴가를 가서도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오면 곤란하다. 세상이 주는 여러가지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며,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을 멀리하라. 오히려 진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라. 우리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라. 넓은 바다와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찬양하라. 작은 일에도 감사하라. 그리하여 우리 몸에서 ‘다이돌핀’이 풍성하게 만들어지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

<한태일 목사 / 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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