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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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 석유와 통일벼

2024-06-12 (수) 빌리 우 스털링,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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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앞바다에 석유가 난다고 중대 발표를 했더니 정치계는 정치계대로, 과학계는 과학계대로, 석유와 가스가 난다 안난다로 전국이 시끄럽다.

60년 전 한국에 식량이 모자라 해마다 보릿고개를 넘길 때 박정희 대통령은 식량증산을 위해서 먼저 치산치수 녹화부터 해야 한다며 임학자에게 벌거숭이 산을 녹화하기 위해서 산에서 잘 살고 바람에 잎을 떠는 사시나무와 범낭지에서 잘 사는 미류나무를 교배해서 산에서 잘 살고 생장도 빠른 은사시나무를 만들어 산을 푸르게 하는데 일조했다.

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혼분식 장려도 하고 산 경사지가 순하면 개간을 장려하고 쌀 증산을 위해서 안간힘을 다 할때 농학자가 한국사람이 즐겨먹는 일본벼와 한국사람이 먹기 싫어하는 필리핀 벼를 교배해서 통일벼를 만들었다.


통일벼를 만들 때도 반대하는 농학자와 신문기자들은 시험지에 갔다 와서 한국벼는 벌써 누렇게 익었는데 새로 만드는 통일벼는 아직도 푸르러서 안된다는 글, 비꼬는 글을 신문에 냈는데 결과는 마침내 쌀 부족 국가에서 쌀이 남아 도는 국가로 만들었다. 이제는 5천년 쌀 부족 국가에서 남아 돌아 처치 곤란이 됐고 멀리 아프리카에서 통일벼 보급 새마을 운동을 한다고 한다.

5천년 쌀 부족국에서 쌀이 남아 도는 국가로 개조했더니 국민소득이 높아 국민 식성이 서구화되어 잡곡과 육류를 먹어 쌀은 더욱 더 남아 돌아 해마다 농민들이 쌀 수매가를 올리라고 아우성이고 논을 갈아 엎으니 위정자도 죽을 맛이겠다.

지금 석유 가스를 놓고 나올지 안 나올지 결과를 봐야지만 60년 전 통일벼 탄생전야 같아 안타깝다.
통일벼를 만들 때도 당시 국민소득으론 거금의 자금이 들었는데 지금 석유 가스 시추하는데도 거금이 들어 간다고 한다. 거금을 들여 시추해 봐야 대박인지 쪽박인지 알 수 있지 않은가? 돈 많이 드는 게 두려우면 신대륙을 어떻게 발견했나? 돈 많이 드는 게 두려우면 달나라에 갔다 오고 우주개척은 어떻게 하는가?

<빌리 우 스털링,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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