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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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정하여 내실을 기하자

2024-06-03 (월) 한태일 목사 / 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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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낳은 세계 최고의 피겨 스케이터이었던 김연아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1) 처음부터 겁을 먹지 말라. 막상 가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게 세상에는 참으로 많다. 2) 무언가 나를 아무리 흔들어 댄다 해도 나는 머리카락 할 올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3)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자신의 의지에서 시작한다. 기적을 바라기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자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4) 섭씨 99도까지 죽을 힘을 다하여 온도를 올려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물은 영원히 끓지 않는다. 물을 끓이는 것은 마지막 1도이다. 포기하고 싶은 그 1분을 참아내야 한다. 5) 나에게 닥친 시련을 내가 극복하지 못했다면 결국 내가 패배하기를 바라는 어떤 힘에 스스로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지 않았다. 6) 첫 걸음을 떼기 전까지는 앞으로 나갈 수 없고, 뛰기 전에는 이길 수 없다. 7) 불편하고 험난한 줄 알면서도 그 길을 기꺼이 가는 그것 또한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무슨 말인가? 이 세상에서 승리하려면 뜻을 정하고 힘써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실(내공)이 있어야 한다. 깡통과 쇠기둥의 차이가 어디 있는가? 속이 빈 것과 속이 꽉 찬 것의 차이다. 사람도 깡통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쇠기둥 사람이 있다. 겉은 비슷하다. 그러나 속은 완전히 다르다. 깡통 같은 사람은 발로 차면 찌그러진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 어릴 때 상처, 학교 다닐 때 상처, 직장 생활할 때 상처, 교회에서 상처, 지금도 상처 뿐이다. 왜? 속이 비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쇠기둥 같은 사람은 다르다. 속이 꽉 찼다. 강한 쇳덩이를 발로 찬 놈이 더 아프다. 무슨 말을 들어도 ‘뭐 어때’ 하면서 당당하다. 요동하지 않는다. 내실이 가득하니 넉넉히 이긴다.

그렇다. 우리가 패배하기를 바라는 악한 세력을 뛰어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야 한다.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한다. 성경에 그런 사람들이 많다. 한 사람의 예를 들면, 다니엘이다. 비록 우상의 나라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지만, 그는 뜻을 정하고 살았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단 1:8-9)고 하였다. 우리가 뜻을 정하고 마음을 굳게 먹으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세상에서도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하는데, 믿는 사람이 깡통 같은 사람이면 되겠는가?

내실의 계절 6월이다. 따가운 햇살에 과일과 곡식들이 익어가는 계절이다. 우리의 속 사람도 내실을 기하는 시간이기 바란다. 세상이 요동을 쳐도,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사람, 뜻을 확실히 정하고 마음을 굳게 하여 하나님이 도와주실 줄 믿고 앞으로 나가기를 바란다.

<한태일 목사 / 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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