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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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2024-06-02 (일) 김수현 포토맥문학회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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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이 없는 들꽃이지요
눈부신 화환을 머리에 두르고
유월에 신부가 된다

손길 눈길 닿지 않아도
서러움 없는 마음이 보석이다
온 산하 하얀 생명되어
들판에 등불이다

피어도 한 치 오차 없는
찬란함 없는 삶이어도
옹기종기 환한 미소는
여름을 춤추게 한다

너에게 말하리라
들꽃의 비밀을
세상에 소망이라고

<김수현 포토맥문학회 페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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