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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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2024-05-07 (화) 이광순 워싱턴 두란노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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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오솔길을 걷는다
지팡이 소리만 똑똑

퍼드득
숨어 있던 새 한마리
허우적거리며 나른다

내 몸도 휘청
지팡이 잡은 손 더 힘이 주어진다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안개
우리네 인생 삶이 안개와도 같지만

밝은 햇살 한 줄기에
안개는 걷히고
희망의 새 날이 보인다

<이광순 워싱턴 두란노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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