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치의 소용돌이로 얼룩진 상황

2024-05-01 (수) 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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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하기 전 원로목사회원 한분이 “목사님, 안녕히 다녀오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정치의 소용돌이로 얼룩진 상황도 담아오세요"라는 카톡을 받았다. 방문 기간 4월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의 지대한 관심속에 치루어진 이번 총선은 투표율이 32년 만에 67%의 라는 최고치를 기록한 선거였다. 결과는 예상 밖에 야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비례대표 더불어 민주연합을 포함하여 175석을 차지하고 여당인 국민의 힘 당이 비례대표 국민의 미래를 포함하여 108석을 차지하며 조국혁신당 12표, 개혁신당 3표 새로운 미래, 진보당이 각 각 1석을 차지하면서 막을 내렸다. 더불어 민주당이 압승을 하고 국민의 힘 당이 참패를 한셈이다. 무엇보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회리바람처럼 나타나 강풍과 돌풍을 일으키며 태풍을 몰고 온 창당 한 달 밖에 안되는 조국 조국혁신당이 눈에 띄였다. 사실 국민의 관심은 여기에 쏠리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꾸민 이낙연씨가 이끄는 새로운 미래 당과 국민의 힘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한 개혁신당 이준석씨에 대한 관심이었다. 당당히 제3당이 되어 거대 양당의 폭주를 막겠다고 각광을 받으며 희망을 주던 두 당이었다. 빅 텐트를 치고 힘을 합처 실력을 과시하겠다더니 몇 날이 못되어 역시 갈라지는 추한 모습을 보여 실망을 주었다. 또 다른 관심은 더불어 민주당 소속 국회 여성 부의장 이야기다. 민주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4선의 야당 국회부의장이 선거를 한 달 앞두고 국민의당 비상대책 위원장의 환대를 받으며 파란색 점퍼를 벗어 던지고 빨간색 점퍼로 갈아 입고 4선을 했던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데 과연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 다른 하나는 더불어 민주당 중진 5선 의원 이모씨가 역시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후한 대접을 받으며 국민의 당에 입당하였다. 승리하여 6선 의원이 되면 국회의장 후보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하였다. 선거를 앞두고 상황 판단을 잘 못하거나 줄을 잘 못서고 철새처럼 옮겨 다니는 사람이 있다.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이번 선거에서 뭐니 뭐니 해도 아타까운 일은 이낙연씨 이야기이다. 조지 워싱턴대학에 1년을 머물러 있어 친숙한 분이다. 호남지역에서 5선을 한 국회의원으로 민선 전라남도 지사이며 국무총리를 지냈고 더불어 민주당 당대표를 거쳐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던 그분이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 미래 당을 창당하여 빈축을 샀다. 떠밀리고 밀려 전라남도 광주에서 새로운 미래당 후보로 출마 하였으나 부끄럽게 더불어 민주당 초선의원에게 호남의 맹주라던 그가 낙선하여 정치적 미래가 암울해지는게 아니냐 하는 보도도 보았다.

이번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나며 윤성열정부가 앞으로 국정운영을 어떻게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혹자에게서는 벌써부터 나라의 위급함이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고 한탄하는 소리도 들었다.

<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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