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과 국제 클래식 무대에서 수퍼스타 아이돌로 뜨고 있는 한국의 두 젊은 영재가 있다. 한 명은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성진이고 다른 한 명은 2020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한 임윤찬이다.
임윤찬은 당시 18세로 최연소로 입상하였으며 심사의원들과 청중들의 최상의 찬사로 최고 연주상과 청중상을 수여 받았다. 보통 클래식 공연장에 가면 대부분 나이가 지긋이 많은 분들이 객석을 차지하였지만 이 둘의 공연장에는 젊은이들이 북적북적하다.
지난 1월초에 임윤찬이 워싱턴 지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예매하니 5분만에 전석이 예매 되었다고 하여 다른 사이트로 들어가니 암표를 2,500달러에 판매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구매를 포기했다가 그 다음날 웹사이트에 들어가니 누가 취소하여 딱 2석이 각각 다른 자리로 구매가 가능하여 즉시 샀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중 지난 26일 볼티모어 조셉 마이어호프 심포니홀로 가기 위해 일찍 서둘렀다
입추의 여지가 없이 좌석이 꽉 차 인터미션 후 드디어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연주가 시작되었다.
피아니스트들이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라흐마니노프 연주가 시작되자 마자 Moderato 1 악장(1st Mov.)에서 젊음의 패기와 격정으로 연주할 때 청중들의 탄성의 소리가 들렸다. 세계적으로 명성높은 여성지휘자 마린 알솝과의 호흡이 너무 잘 맞고 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환상이었다. 수많은 음악회에 가보았지만 내가 이처럼 몰입해 본적이 없을 만큼 최상의 연주였다. 1악장(1st Mov.)을 마치고 2악장 Adagio Sostenuto는 서정적으로 은은한 톤으로 연주하였다. 마지막 3악장 Allegro Scherzando은 다시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부수는 것처럼 파워풀하게 연주를 해 다시 내 마음에 파도가 넘실대며 빠져들었다. 이 곡은 내 딸 실비아 홍이 2021년 한국 예술의전당에서 서울 심포니와 협연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된 적이 있어서 더욱 안타까운 곡이다. 실비아는 2015년 까다롭기로 이름난 마에스트로 김대진(현 예술원총장)이 지휘하는 수원심포니와 라흐마니노프의 Piano Concerto NO.1을 연주한 적이 있다. 그때 큰 호평을 많이 받았다.
어느덧 연주가 끝나니 관중들의 기립박수에 3번의 커튼콜을 하여 앙콜곡으로 화답했다.
임 군이 이 공연전 손가락에 무리가 와서 약 1달간 공연을 취소하고 쉰 적이 있다고 들었다. 이 천재 피아니스트를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하고 롱런하도록 공연 스케쥴과 기타 재정적 뒷받침등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장 Emanuel Ax도 현재 74세로 관리를 잘해 지금까지 여러곳에 훌륭하게 연주하고 있다.
내 딸 실비아가 14살에 러시안들이 주관하는 미 전국 영 탈렌트 경연대회서 1등하여 알렉산드리아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의 Piano Concerto NO.21 in C Major을 협연할 때 라이드를 주면서 연습하는 거 들으며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이었던 내가 점차 음악애호가로 빠져 들어가 내 힘 닿는대로 딸을 피아니스트로 성공시키기 위해 매니저 역할을 자청하였다. 그리하여 한국의 목포교향악단, 부산교향악단 ,수원교향악단, KBS교향악단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오픈에서 사위 마이크와 강릉오케스라와 협연했다. 그리고 유럽 및 중국 여러 곳의 연주회에도 초빙되어 연주했다.
3년전에는 미 전국 기성 피아니스트 경연대회에서 부부(남편 Dr. Michael Rector는 피아니스트 겸 위스컨신 대학 음대 교수)가 듀엣 연주로 입상했으며 점차 미국에서도 여러 도시로 연주하면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번 7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연주 계획이 있다.
이제 클래식 음악이 점차 젊은이들도 즐겨 듣는 장르로 점차 관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조성진과 임윤찬이 이 역할을 담당하여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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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극동방송 미주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