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쉼터

2024-04-29 (월) 이종순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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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갈래 길 앞에서
출발의 첫 발길
주어진 끈을 잡고
힘차게 달려
오르막 오르고
내리막도 거듭 거쳐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올라
기쁨의 환성을 외친다

머무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으며
방향을 잃어 헤매기를 거듭
잡고 있던 실가닥 같은 끈
놓지 않고 있었기에
쉼터에 오르게 된 게 아니런가

<이종순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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