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봄바람

2024-04-29 (월) 구옥남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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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을 마음껏 휘젓는
가끔은 사납고 매서운,
부드럽고 포근한

햇살 가득 따뜻한 봄이오면
모든 추억 다 담아
살갗 스치는 바람 되어
살포시 되돌아 다가온다

창문 밖 하늘의,
두둥실 하얀 뭉게구름
뜨거운 햇볕 감싸주며
봄바람 타고 흐른다

보이지도 않는 거대한 위력으로
떠돌다가
때가 되면
봄의 향기 한 움큼 품어 안고
사랑스럽게 찾아오는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

<구옥남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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