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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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방과 해녀 할망

2024-04-25 (목) 주수남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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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해녀 할머니의 가쁜 숨소리
창파에 묻힌
고래 허파속
숨 줄 당긴다

할망
쉬엄쉬엄 합서

찜찜한 부탁
한가닥 메아리 되어
주상절리에 부딪치고
시린
해풍에 쩔은
손가락 마디마디에서
오래된
두 인연의 전설이
고된 연륜에 묻어 나온다


이봅서 하르방
내 큰 물꾸럭 잡았어라

* 하르방:할아버지 제주 방언
* 할망: 할머니 제주 방언
* 물꾸럭: 문어의 방언

<주수남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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