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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저울

2024-04-25 (목) 대니얼 김 사랑의 등불 대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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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숙종 때 전라도 남원 고을 부사의 자제인 이몽룡이 서민의 명절인 단오절에 광안루 근처에서 전개된 다양한 민속놀이 구경을 나갔다. 이몽룡은 오색 치마저고리를 입은 아낙네들이 그네 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여인들 중에 미모의 젊은 처녀가 치마폭을 날리며 그네를 타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방자와 함께 춘향을 만난다. 춘향은 살포시 웃으며 손수건에 세 마디의 성어를 적어서 이몽룡에게 전하고 황급히 그네 터를 떠났다.

‘안수해(雁隨海), 접수화(蝶隨花), 해수혈(蟹隨虳). 이 성어의 뜻은, 기러기는 바다를, 나비는 꽃을, 게는 굴을 따른다는 것이다. 이몽룡이 춘향을 찾아오라는 뜻으로 이해하며 저녁에 춘향을 방문한다. 춘향은 몽룡에게 자신을 진실로 사랑한다면 백년가약을 맺자고 요구한다. 이몽룡은 춘향에게 백년가약을 맹세하고 춘향을 기적에서 삭제하고 면천시켰다. 두 연인이 사랑의 단꿈을 보낸 지 몇 달이 지나 부친인 이부사가 동부승지로 영전되어 몽룡은 부친과 함께 한양으로 떠났다.

떠나기 전날 밤 몽룡은 춘향에게 “과거에 급제하여 당신에게 돌아오겠소.”라는 명세를 거듭하며 사랑하는 춘향을 떠난다.


이 부사의 후임으로 변학도가 부임했다. 호색한인 변학도는 부임하자마자 이방에게 남원 최고의 명기를 불러오라고 명한다. 이에 춘향은 나에게는 백년가약을 약속한 이몽룡이 있으며, 면천받은 숙녀이므로 수청을 들 수 없다고 거절한다.

이에 격노한 변학도는 춘향을 상관의 명령 불복 죄로 춘향을 하옥시킨다. 한편 과거에 장원 급제한 이몽룡은 전라도 감찰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잠행하여 남원 전역을 돌며 민정을 시찰한다. 백성들의 입을 통해 변학도의 폭정과 숙청을 거부한 춘향은 하옥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몽룡은 춘향의 일편단심을 확인키 위해 일부러 남루한 거지 차림을 하고 장모 월매와 함께 옥중의 춘향을 만난다. 춘향이 낙방거사의 거지꼴 모습을 보고서 서럽게 울면서, “이제 꿈 속에서 그리던 서방님을 만났으니 여한이 없습니다.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저승에서 원앙이 되어 함께 행복하게 사시지요.”라고 말하며 슬피 울면서 자책하다가 실신하고 만다.

다음 날 변학도는 광한루에서 고을 읍 수령들을 모아 놓고 성대하게 변학도의 생일 잔치를 치르고 있었다. 변학도를 징벌키 위핵 광한루에 당도한 이몽룡의 어사 포수들이 “어사또 출두야,”를 외치며 변학도와 고을 수령들을 체포하여 변학도의 죄상을 치죄하고 그의 일당을 하옥시킨다. 옥에서 나온 춘향은 어사가 되어 금의환향한 이몽룡의 품에 안긴다.

한국의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지켜보면서 2월에 혜성같이 나타나 논리가 정연하고 담대한 명 연설로 국내외 한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사로잡았다. 불과 한달만에 조국혁신당을 전국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례대표 득표 1위로 12석의 국회의원을 창출했다. 국민들은 왜 조국 대표를 열광적으로 성원했을까? 그 이유는 무소불위의 검찰개혁을 조국 대표가 앞장서서 완성하라는 국민적 요구이자 격려였다, 윤 대통령은 수백 명의 검사들을 동원해서 이재명과 조국 대표를 기소해서 재판을 받게 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씨, 고발사주, 50억 클럽 사건 등 수많은 의혹 사건은 검찰에서 제대로 된 수사도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실로 내로남불이다. 수사와 기소권을 가진 검찰 칼날의 무서움을 정치평론가인 유시민 씨는,“검찰이 반 윤 인사들이나 정치적으로 믿보인 미운 털에게는 압수수색을 해서 있는 죄, 없는 죄를 만들어 본 건과 별건 몇 가지를 준비해서 순차적으로 기소한다. 재판이 진행되면, 2 순위의 별건을 기소하고 3-5건을 차례로 기소하면 항우장사라도 재판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왜냐하면 본건과 별건을 합쳐서 최소한 변호사비용 5억원 이상을 일시불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피의자와 그의 가정은 재판의 승소 여부와 상관없이 재판이 끝나면 피의자는 파산자의 신세로 파멸된다. 검찰은 재판에서 패소해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라고 검찰의 칼날의 무서움을 지적했다. 왜냐하면 그 칼날이 모든 국민에게도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소불위의 검찰의 행패를 잘 알고 있는 조국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개혁을 시행할 것을 선언했다, 또한 미국이 시행하고 있는 배심원 제도를 도입해서 기소 전에 배심원의 판단에 의해 기소하는 법을 제정하고 기소의 공정성을 확립하겠다고 언급했다.

12석의 국회의원을 한달 안에 창출한 전 법무장관 조국 교수를 보면서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과 성춘향, 변학도를 연상했다. 전 국민의 여망을 등에 업은 조국 대표는 변학도를 징벌하고 모든 국민이 법 앞에서 공평한 권리를 누리며, 고장난 사법정의의 저울을 고치고 공의로운 세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나는 정치인 조국대표의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에 대한 약속을 믿는다.

<대니얼 김 사랑의 등불 대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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