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매의 한의학적 접근

2024-04-24 (수) 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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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dementia)는 라틴어의 demens에서 나온 말로, de의 제거한다, 멘스(mens)의 정신, 그리고 tia의 병이라는 뜻이 결합된 용어로서 문자 그대로 ‘정신이 제거된 질병’이다.

한의학적으로 치매는 ‘치매’, ‘매병’, ‘건망’ 등의 범주에 속하며 “말이 횡설수설하고 거동이 불편하고 혹 땀이 많이 나기도 하고 혹은 자주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며 바깥으로 자주 배회한다.”라 하여 치매의 주요 증상을 말하였다.

일반적 진전과정으로 1)점차 내성적으로 변하며, 자기 자신을 확신하지 못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가성치매현상, 우울증 등과 구별이 안 된다. 2)직장 또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병식은 아직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3)병식 상실, 행동의 변화, 억제력이 상실된다. 4)장기적 간호가 필요하며 항상 보호해야 된다. 5)무언어, 대소변 실금, 사망 등에 이른다. 치매에 이환되기 쉬운 유형으로는 어렸을 적부터 학문과 일, 취미 등에 흥미가 없이 무료한 생활을 보내온 사람, 일만 하는 사람으로 취미나 스포츠 등에 무관심한 사람, 비사교적이며 친한 친구가 없는 사람, 돈에 궁핍하지 않고 시간 여유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 완고하고 자폐적이며 자기를 과시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 대가족보다 핵가족으로 이루어진 가정생활을 하는 사람, 도시, 맨션, 주거 등 생활권이 한정되어 있는 사람, 사는 보람이나 삶에 대한 즐거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등 이상을 종합해 보면 비관적이거나 소극적 태도, 밋밋한 생활, 안일한 생활, 비사교적 생활 태도 등이 치매의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치매의 증상으로는 기억력 감퇴, 지남력 감퇴, 시공간 장애, 언어장애, 실인증, 판단력 장애, 정신 장애 등이 있다.

그렇다면 한의학으로 치매를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 살펴보자. 한의학에서는 치매의 원인을 담음과 어혈을 주된 병인으로 보고 있으며, 또한 노쇠와 더불어 밀접한 관계가 있어 기혈허, 장부지능저하 등이 원인이 된다고 본다. 간장과 신장의 기운이 부족하여 음기가 허해지는 간신음허형, 양기가 허하여 비장의 기운이 작용을 잃어 몸의 노폐물인 습담이 생기고 기혈이 허하여 뇌의 경락이 막히는 비신양허형, 장기간의 스트레스로 정서와 의지가 소통하지 못하여 심장과 비장의 기운이 모두 약해지는 심비양허형, 평소 기름지고 탁한 음식을 먹어서 노폐물인 담음이 순환을 저해하는 담탁내몽형, 오랜 병을 앓아 기혈이 허하게 되거나 나이가 많아 정기가 부족해져 혈액순환이 나빠지는 기체혈어형이 있는데, 전문한의사의 진찰, 진맥과 진단에 의하여 분류 변증하여 적합한 침구치료 및 한약 투여를 하게 되는데 효과가 좋다.

치매의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1)지나친 쌀의 편식과 과식은 삼가야 한다. 2)육류, 어류, 달걀, 콩을 매일 섭취한다. 3)기름을 매일 매일 조금씩 섭취한다. 4)생선을 먹으면 섭취되는 생선 기름이 특히 몸에 좋다. 5)해초를 자주 먹는다. 6)우유를 많이 마시게 하고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을 늘린다. 7)술과 담배를 줄인다. 8)노후에 할 일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세운다. 9)운동을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으로 한다. 10)머리를 계속 쓰자. 하루 1시간 이상 바둑, 장기를 두거나 2시간 이상 책을 읽는다. 11)노후에 할 일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세운다. 12)난청과 시력장애가 치매로 오인되지 않도록 치료를 받도록 한다. 13)가정의를 두고 친구를 많이 사귄다. 혼자서 지내는 시간을 가급적 줄인다. 14)왼쪽 손발(왼손잡이는 반대로)을 많이 사용해서 뇌를 고르게 발달시킨다. 15)머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잘 보호한다. 16)하루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 뇌를 쉬게 한다. 17)항상 즐겁고 느긋하게 긍정적인 태도로 노후 생활을 보내도록 한다.
문의 (703)907-9299

<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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