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람아

2024-04-15 (월) 박순옥 일맥서숙문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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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봄 바람아
첫눈처럼
하-얀 조팝나무 꽃잎 날리며
내 이른 새벽 창 두드리는 바람아

나비처럼 내게로와 그리움 애타
기다림으로 지샌 가슴 흔들어 놓고

마지막 날처럼 허무로 채운 마음에
들려오는 긴 밤을 세운 별들의 노래


꽃비를 쏟으며
내 그리움을 불러내는 바람아
불어라 더 거세게

이 사랑의 진실 내 님의 가슴에
가 닿을 수 있도록

<박순옥 일맥서숙문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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