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내리는 봄비
2024-04-11 (목)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
비가 내린다
소리도 없이
떨어진 물방울
새싹들의 희망인가
가고 오는 향기로
남 몰래 스며드는 시간들
고달픈 진통을 오래 참으며
마음으로 인내로 맑게오는 시간
사랑은 슬픈 이별보다 아픈거라고
살다보면 지워지는 그림자 같은 거라고
눈 감고 추억을 본다
따뜻한 어머니의 가슴같은
내 미래를 비추어 볼테니까
냉이 향에 코가 뚫린다
듬뿍듬뿍 사랑해 주어야지
사랑한 만큼 자라는 초목들
사랑한다 그리웠다 토해보는 기쁨들
몰래 스며드는 봄 향기에 취해
참아왔던 울분을 헐떡이는 가슴으로
소리없이 내리는 빗속으로 걸어갑니다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