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선물
2024-03-17 (일)
홍희경 극동방송 미주 운영위원장, VA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남편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슬픈 마음으로 아내의 유품을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그런대 포창도 뜯지 않은 귀한 선물상자가 있어서 뜯어 보니 예전에 외국 갔을 때 기념으로 산 고급 스카프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내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 귀한 스카프를 단 한번도 사용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였습니다.
딸한테 이 스카프를 물려주면서 이 스카프를 네가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 그러나 특별한 날에만 쓰려고 아껴두지 말고 매일 이 스카프를 사용하면서 매일 매일이 소중하다는 걸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눈을 감기까지 모든 순간이 주님의 은혜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특별한 선물입니다.(김장환 목사님 저서 경건생활 365일 저서 3월7일자 말씀)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산책을 하면서 우선 무릎이 어떠한가 만져본다. 일전에 무릎관절에 무리가 와서 잘 걷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경을 쓰고 시야가 잘보이나 검사한다. 안건증으로 눈물이 많이 나와 인조 눈물을 사용하고 있다. 아침 산책시 맨손체조 할 때 허리가 약한 나는 허리 운동을 몇 번 한다. 오른 발 뒤꿈치가 아파 매일 저녁 약을 바른다. 골프치다 왼손 검지 손가락이 무리가 가서 영 불편하다. 72년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쓴 내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저 열심히 운동하고 감사하면서 하루 하루를 영위하고 있다.
아침 산책후 집에 돌어와 손수(?) 아침 준비하는데 매일 먹는 블루베리가 떨어졌다. 보통 아침은 우유에다 귀리를 넣고 마이크로 오븐에 2분 넣고 꺼내서 거기에다 바나나와 잣과 호두를 넣고 먹는다. 그리고 블루베리, 레드베리, 키위를 먹는다. 여기서 하나라도 빠지면 영 아침 먹는 것 같지 않다.
아침 식사후 커피를 마시는 데 크림을 한 숫가락 첨부하는데 크림이 없는 커피는 못 마신다. 작년 한국가서 전국 일주하면서 호텔에서 커피머신 앞에 커피를 타고 크림을 찾아보아도 없었다. 호텔 종업원께 물으니 한국고객들은 크림을 아무도 안 사용 한단다. 그리고 내 얼굴을 보면서 무식한 사람이라고 하는것 같았다. 아침 식사후 세면하고 차타고 회사로 출근한다. 일전에 차 배터리가 나가서 토잉하는데 4시간이 걸린 적이 있다. 회사에 출근하면 컴퓨터 켜서 이메일을 체크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지난 달 인터넷이 셧 다운 되어서 하루 일과가 망친 적이 있다.
상기의 내 일상생활 중에 하나라도 어긋나면 상당히 불편하듯이 오늘도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소소한 일상생활을 부족함 없이 채워 주시는 은혜가 너무 감사하다. 특별히 로또 맞은 큰 행운이 아니라 소소한 나의 일생생활이 그렇케도 감사하다.
1980년 미국 테네시로 유학을 와서 아르바이트로 학교 기숙사 건물 화장실 청소하면서도 감사한 적이 있었다. 유학 오기전 대우본사(서울역앞)에서 근무할 때 사무실에서 담배를 뿜어되는 직장 상사들로 고충이 많았는데 공기좋은 테네시에 온 것만도 감사한 것이다.
항상 긍정적인 나는 일상생활 소소한 일에 감사할 조건을 되새기며 오늘도 매 순간마다 감사하면서 사는 내 자신은 참 축복받고 행복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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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극동방송 미주 운영위원장,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