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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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

2024-03-03 (일)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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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 초저녁부터
날 보러 내게로 스며든다
눈이 오는 포근함
내 마음을 쓰다듬는다
눈으로 마음으로

보고 싶다
그냥 만나서
매일 전화해도 괜찮냐고
잘못했던건 없었냐고
하고 싶었던 말 많고도 많았던 것 같은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이

겨울밤 화로불 끼고 앉아
가래떡 구워 초청 찍어 나누던
군밤까서 웃음지으며
지난 이야기
내일 이야기
무정한 세월아
돌고 도는 계절의 바람아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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