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봄
2024-02-25 (일)
김수현 포토맥문학회 페어팩스 VA
기다리는 내 마음에
봄이 오는 소리
산모퉁이 돌아오던 봄
알싸한 꽃바람에 머뭇거리네
밤 사이 몰래 내린 이슬
풀잎마다 진주 목걸이
눈 속에 봄바람 초록
고목에 새움이 돋듯 풀물이 드네
풀을 뜯는 염소 아지랑이에 취해
곤히 잠들고
매화 꽃망울은 부풀어 오르고
세월은 강물에 삶을 띄워놓고
나는 봄의 소녀가 되고 싶다
깊은 밤 풀잎에 매달린 별빛
그리움은 이슬 되어 영글어가네
<김수현 포토맥문학회 페어팩스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