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워싱턴 지역에서도 디카시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는 것을 실감합니다. 김종회 교수께서 디카시에 관한 강의가 2023년 1월 12일 워싱턴 문인회에서, 다음날 13일에는 워싱턴 윤동주문학회에서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디카시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높아지면서 작품활동도 두드러지게 많아졌습니다.
필자는 십오 년 전, 김종회 교수로부터 디카시를 배웠고, 이상옥 교수의 『앙코르 디카시』를 읽었습니다. 그때 제가 써두었던 감상문을 저의 낡은 글 창고에서 꺼내어 읽으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디카시란 디지털카메라와 시의 합성을 말하는 새로운 시 형식입니다. 사진과 문자가 한 몸이 되어 시가 된다는 뜻입니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영감을 받았을 때,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고, 그것을 압축된 문자(5행 이내)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디카시는 순간 포착, 순간 언술, 순간 소통하는 멀티 언어예술입니다.
디카시가 발원한 시점은 2004년 이상옥 디카 시집 『고성 가도』입니다. 디카시 문예 운동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2020년 한국디카시인협회(회장 김종회)가 제1회 디카시 학술심포지엄 겸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정식 출범하면서부터였습니다. 올해로 디카시가 한국에서 신조어로 출범한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대학 문예창작과에서도 디카시를 새로운 장르로 가르칩니다.
‘한국디카시인협회’는 한국에 11개의 지부 및 지회, 해외에 17개의 지부가 결성되었습니다. 2023년 10월 27일에는 각 지부장이 참여한 가운데‘제1회 창원 세계디카시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창신대학교(이원근 총장)가 주최하고 한국디카시인협회(회장 김종회)가 주관하여 창신대 문덕수문학관(관장 이상옥) 전시실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세계로 전송되었습니다.
국제 규모로 처음 개최되었던 컨퍼런스 테마는 ‘K-컬처와 문학 한류로서의 디카시'였습니다. 저도 한국디카시인협회 미국 워싱턴지부장으로 토론에 참여하였습니다. 디카시가 한국의 고유대명사로 자리한 문예 장르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대유행을 일궈냈습니다.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한국디카시인협회 워싱턴지부’에서 초석을 다지고 새로운 멀티언어예술을 함께 해보고 싶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디카시에 관심이 있고 글로벌화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문의 (703)216-8956
park.gloria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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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식 한국디카시인협회 워싱턴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