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1945년에 일본 식민통치에서 해방되었지만 북한주민들은 80년이 가까워 오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김씨 왕조의 수령제일주의 독재통치 아래서 탄압과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씨 조선에서 나라를 빼앗겨 36년간의 일제강점기에서 신음하다가 해방의 기쁨을 맞았지만 북한은 그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곧 바로 김씨 왕조로 이어져 3대에 이르는 고난의 노예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한국은 민주화의 우여곡절을 겪고 험난한 산업화 과정을 거쳐 이제 세계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
한국의 헌법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과 자유세계에 살고 있는 5천여만 동포들은 한반도 북반부에 살고 있는 2천5백만 북한동포들을 노예상태에서 건져 올려 그들이 참 자유를 맛보며 인간다운 삶을 누리도록 할 민족적, 역사적 채무를 지고 있다.
작년 8월 한미일 3국 정상들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언제 올지 예측할 수 없는 한반도 통일에 앞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급선무가 있다. 김정은의 어처구니 없는 유치한 통치행위로부터 주민들을 해방시키는 일이다. 북한주민들을 주체사상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인권탄압으로부터 해방시키고, 배고픔과 민생고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먼저 북한사람들을 깨우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송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중단된 한국의 대북방송을 부활, 강화하고 휴전선 일대의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서 김씨 왕조의 3대에 걸친 학정과 집권계급의 부조리를 알려야 한다.
대북 전단 날리기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무인기(드론)를 동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여기에는 남쪽 사람들의 잘 사는 모습과 탈북민들의 성공담과 함께 북한주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생필품, 학용품, 여성 위생품, 기초 의약품 등을 날려보내야 할 것이다.
일제시대에 이승만, 서재필 등 민족의 선각자들은 미국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벌였다. 워싱턴은 세계 정치의 중심지로 국제적 관심과 성원을 이끌어 낼 요충지이다.
이곳에 사는 우리 한인동포들은 역사적, 민족적 사명감을 가지고 북한해방운동에 나서 북한동포들이 겪고 있는 인간 이하의 참담한 현실을 전세계에 알리면서 하루빨리 그들을 구출하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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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섭 전 미국의 소리 한국어방송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