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이 높아질수록 은퇴플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은퇴를 위한 플랜으로 개인연금(어뉴이티)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만나는 분들 중에는 본인이 어뉴이티를 갖고 있음에도 이것이 어뉴이티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하는 분들이 있다. 플랜 가입 전에 충분히 설명을 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잊혀 지기 때문이다. 다음의 몇 가지 설명을 들으면 어뉴이티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먼저 목돈을 넣고 몇 년을 기다려야 찾을 수 있다면 어뉴이티 플랜이다. 어뉴이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의 계약기간이 있다. 계약을 중도에 해지 할 수 있지만 조기 해약에 따른 벌금을 물게 된다. 요즘은 5년 계약이 대세다.
두 번째로 스테잇먼트를 3달에 한번 또는 1년에 한번 받고 있다면 어뉴이티다. 펀드에 투자된 상품은 3달에 한번, 인덱스에 투자된 상품은 1년에 한번 명세서를 보내준다.
세 번째로 목돈을 넣고 평생 동안 소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면 어뉴이티다. 어뉴이티의 기본 목적이 목돈을 포기하고 매월 또는 매년 분할 금액을 받는 것이다. 소득이 끊기지 않게끔 연간 목돈의 약 5%를 지급해 준다. 그러나 이것은 목돈을 사랑하는 한국인의 성향에는 맞지 않는다. 목돈을 포기하는(Annuitized) 서류에 사인하기 전까지는 이 조건은 효력을 갖지 않는다.
네 번째로 초기 투자한 목돈이 주가지수와 함께 오르거나 내린다면 인덱스 어뉴이티(Index Annuity)에 가입한 것이다. 인덱스는 우리가 항상 듣는 S&P500 또는 나스닥 지수를 말한다. 요즘 한국에서 홍콩지수에 연계된 인덱스 펀드의 손실이 크다고 한다. 많이 떨어질 때 이것을 피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어서 그렇다. 미국 내 대부분 인덱스 어뉴이티 플랜은 떨어질 때 원금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안전장치가 있다. 또한 미국 내 투자 상품은 절대로 은행창구에서 판매될 수 없다. 투자 면허를 획득한 전문인만이 상품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다.
인덱스 어뉴이티는 1년 동안 주가지수의 변동 폭을 보고 손실을 계산해 준다. 계약이 체결된 달을 1월이라고 한다면 1월부터 12월까지 주가지수가 얼마만큼 올랐는지 또는 떨어졌는지 계산한다. 10% 올랐으면 10% 이득을 얻고, 10% 떨어지면 이득도 손실도 없다. 그런데 일부 어뉴이티 회사는 이 계산 방식을 교묘히 악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매달 계산하는 방식을 취한다. 1월 한달 동안 5% 오르면, 최대 1%까지만 수익을 준다. 그리고 2월에 5% 하락하면, 5% 전부를 손실로 잡는다. 3월에 3% 오르면, 역시 1%만 이익을 준다. 4월에 10% 하락하면, 10% 모두 손실이다. 이렇게 12월까지 반복하면 고객의 돈은 늘지 않고 손실만 커진다. 혹시라도 이러한 플랜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전문인과 상담을 통해 플랜 리뷰를 받아보길 권한다. 어뉴이티를 잘 활용하면 훌륭한 투자전략이 될 수도 있다.
문의 (703)861-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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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Certified Financial Pl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