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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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일관(初志一貫)

2024-02-01 (목) 한태일 목사(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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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보내온 글이다. 살면서 헷갈리지 말아야 할 네 가지를 지적하였다. 첫째, 솔직한 것과 직설적인 것을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솔직한 것에는 정중함이 배어 있으나 직설적인 것에는 무례함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둘째, 당당한 것과 거만한 것을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당당함은 자존감에서 비롯되지만, 거만은 자만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셋째, 똑똑한 것과 교만한 것을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똑똑한 것은 상대방을 감탄하게 하지만, 교만은 상대방을 언짢게 만들기 때문이다. 넷째, 사랑하는 것과 집착하는 것을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사랑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품어주지만, 집착은 내 생각 속에 상대방을 가두려 하기 때문이다.

성경적인 옳은 이야기이다. 우리는 보다 더 솔직해지고, 더 당당해지고, 더 지혜롭고, 주위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품어주는 사랑이 더해지면 좋겠다.
새해를 맞으면서 우리 모두 끝까지 신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하였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흔들리지 않는 일관성이다. 바로 사자성어 가운데 초지일관이라는 말이다. 처음에 세운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나 일관성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쉽게 흔들리는 사람을 싫어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하나님은 무엇보다 신앙생활에 일관성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호수아에게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 1:7) 라고 하였고, 야고보 사도는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약 1:6-8) 라고 하였다.

17세기 프랑스 기독교 사상가 파스칼은 그의 저서 ‘팡세’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다. 인간의 마음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에 비유한 것입니다. 정말 인간은 너무 연약하여 쉽게 흔들리는 것을 자주 본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안 그랬으면 참 좋겠다.

새해를 맞이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년초에 결심한 것들을 꾸준히, 변함없이 행하면 좋겠다. 주님이 주신 생각이, 그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우리는 자주 초심을, 새해에 결심한 것들을 기억해야 한다. 흔들리지 않도록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성령님의 강권하심에 따라 지속적으로 행하기 원한다. 그래야 열매가 있지 않을까?

요셉이, 다니엘이, 바울이 그렇게 살았다. 역사상 우리가 본받을만한 신앙의 선배들이 그렇게 살았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 후손들이, 후배들이 우리를 본받아 그렇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죽어도 아무 여한이 없을 것이다. 웃으면서 주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주님에게 사로잡힌 종, 한태일 목사

<한태일 목사(가든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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