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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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아름답게 사라져야 한다

2024-01-05 (금) 김강식/뉴저지 포트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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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노랑, 주황, 아름답던 단풍잎들, 뿌리에서 올려주는 물과 영양분으로 햇빛과 함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본체를 성장하게 한 숭고한 사명을 다하고 이제는 조용히 사라져간다.

우리네 사람도 때가 되면 단풍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라져가야 한다. 은퇴한 원로 성직자도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으로 책임졌던 최고위 정치인도. 그래서 다음 세대가 새로운 비전으로 전진하며 발전해 나가도록 자양분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후대에게 부담을 주며 자신의 뜻을 계속 이어나가려고 완강하게 억지를 부리며 대다수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도 있다.
새해가 오면서 지난 해의 희로애락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묻혀지듯이 사명을 모두 마친 사람도 아름답게 사라져가야 한다.

<김강식/뉴저지 포트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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