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1월 7일, 화요일인 내일이다. 매년 선거가 이때쯤 치러지지만 이번 선거는 피니쉬 골을 넣는 작업이다.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골잡이 손흥민 선수는 기회가 오면 가장 확실하게 골을 넣는 프로선수다. 이번에는 뉴저지에 사는 한인 유권자들이 확실하게 표심을 보여주어 골을 넣어야 한다.
팰리세이즈 팍 타운을 보자. 팰리세이즈 팍 폴 김 시장은 시장에 선출된 직후 바로 통제권을 확보했다. 만장일치로 사임가능한 시 행정관을 삼분의 이 시의원으로 원래대로 환원했는데, 이는 혁명적인 일이었고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크리스 정 전 시장은 이 일을 임기 막판에 시도하려다 어려움을 당했다. 시의원이 되려면 민주당 공천에 줄 서야 된다는 관행을 깬 것은 주민들의 투표였다. 30여년 만에 공화당 후보로 스테파니 장 시의원이 당선되었다. 민석준 시의원은 민주당원으로서 시 행정관이 주법을 따라야 한다는 이 법안에 찬성하였다가 일부 민주당 내부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다.
이번에 행정관 로렌조의 과도한 권한집중이 타운의회에서 박재관, 스테파니 장, 민석준 시의원에 의해 유급 정직으로 조사기간동안 통과되었는데. 이는 공화, 민주당을 떠나 한인 시의원들이 타운의 발전과 공정성,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 조치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주민들이 투표로 시장과 시의원을 지지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주민들의 지지가 약하거나 무관심하다면 시장이나 시의원들은 자신을 지지해주고 힘을 실어주는 쪽에 기울어지게 된다. 이번에도 팰팍 타운에는 한인으로 3후보가 시의원 출마자로 나오게 된다. 당에 관계없이 한인들은 표심을 확실히 보여줄 때 선출직은 그들을 위해 일하게 된다.
다음으로 리지필드는 한인 유권자가 1,400여 명 된다. 지난 시장 당선자가 얻은 표가 1,280여 표로 당선된 것을 감안하면 한인 유권자의 투표 참여 여부만으로도 시장 당선자를 낼 수 있다. 한인들은 약 500명(35%) 투표했으며 그중 젊은 층은 100여명(20%)에 불과하다.
이번에 삼선의원을 역임한 데니스 심 전 의원이 시장 후보로 나왔다. 그는 한인후보 사라 김을 후원하다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어려움을 당했고 무소속 3번 후보로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또한 민주당과 공화당 시의원 후보로 각기 한 명의 한인후보가 출마했다. 리지필드와 팰리세이즈 팍이 이웃으로 마주하고 있고 과거에는 같은 타운이었기 때문에 두 타운의 한인들이 힘을 합친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한인타운이 다른 차원의 레벨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잉글우드 클립스는 한인끼리 시장 경선을 한다. 공화당 박 명근 후보는 오랜동안 시의원으로 타운을 위해 일해왔다. 이번에 당으로부터 시장출마를 제의받고 나섰다. 유권자 표수에 앞서는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기존 후보를 바꾸고 한인 후보 크리스 김으로 경선하게 되었다. 우리 한인으로서는 좋은 일이다. 한인들이 주민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본인은 팰팍 한인회장으로 이 타운을 우리 한인들이 주도하면 좋겠다. 교육위원도 해보고, 시의원도 해보고, 시장도 해보는 경험들을 통해 미국이라는 사회를 이해해보고 공헌해 볼 기회도 가져보라는 것이다.
십여년의 세월을 통해 팰팍 한인들은 어려운 싸움들을 대를 이어 계승해왔고 마침내 결실을 맺어 제이슨 김 시의원으로부터 시작하여 여러 시의원, 첫 한인 크리스 정 시장을 배출할 뿐 아니라 폴 김 한인시장을 연속으로 배출하면서 더욱 발전적이고 희망적인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투표장을 찾은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이번 선거는 우리만 나설 것이 아니라, 장성한 아들 딸을 데리고 함께 투표해야 한다.
축구 아무리 잘한다 한들 골대에 골 못넣으면 헛수고 아닌가? 이번엔 똥볼 차지 말아야 한다. 슛, 골인!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멋진 골 마무리를 우리 한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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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석/팰리세이즈 팍 한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