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감미옥 식당 음식 주문 고객 SNS에 올려
▶ ‘우버잇츠’로 주문한 소고기국밥서⋯“식당이 보상금 제시”
이모씨 부부의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음식에서 발견된 죽은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 [인스타그램 캡쳐]
▶식당측, “사실무근⋯고객이 불만 제기하며 돈 요구”
한인식당에서 주문한 음식물에서 죽은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문으로 한인사회가 뒤숭숭한 가운데 해당 식당과 고객 간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뉴욕에 거주하는 이모씨 부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와 식당 리뷰 웹사이트 등에 “맨하탄 감미옥 식당에서 주문한 소고기 국밥에서 죽은 쥐를 발견했다”는 주장과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하지만 감미옥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다. 오히려 해당 고객이 돈을 요구했고, 사실이 아닌 주장을 퍼트리면서 식당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객의 소셜미디어와 감미옥 등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3시께 온라인 기반배달업체 ‘우버잇츠’를 통해 소고기국밥 등을 주문했다.
주문 음식은 배달업체 직원이 픽업해 고객에게 배달됐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4시30분께 해당 고객은 감미옥에 전화해 “주문한 음식에서 쥐가 나왔다”고 주장하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고객은 소셜미디어 등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불만 글을 게시했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식당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또한 고객은 13일 MBC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음식을 절반 정도 먹었을 때 그릇에서 죽은 쥐를 발견했다. 먹은 것을 모두 토하고 긴급 치료센터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며 “즉시 식당에 문제를 알렸지만 최초 100달러, 이후에는 5,000달러를 보상 금액으로 제시했고, 합당하지 않다고 말하자 소송을 하라는 식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감미옥 측은 “음식에 쥐가 들어갔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해당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돈을 요구했다”며 오히려 억울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감미옥 관계자는 “11일 해당 고객이 전화를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일단 사실 여부를 떠나 고객 불만이 접수됐기 때문에 통상적인 차원에서 100달러 상품권 제공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이 고객이 먼저 5,000달러를 보상금으로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객이 다음날 다시 전화 와서 ‘병원에 갔다 왔다. 2만5,000달러를 보상해달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고문 변호사에게 연락을 하라고 했는데 변호사에게는 연락없이 온라인에 불만 글을 올렸다”며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 확인없이 매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미옥 측은 “고객의 주장에 대해 당일 조리 및 음식을 담는 과정 등을 면밀하게 확인했지만 쥐가 해당 음식에 들어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식당으로 찾아온 고객에게 나간 음식이 아닌, 배달 판매된 음식에서 위생 문제를 주장한 것이다. 더욱이 해당 고객은 지난 2016년에도 맨하탄의 한 한인 중화요리점’을 상대로 배달 주문한 음식에 파리가 들어갔다는 불만 글을 식당 리뷰 사이트에 쓴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감미옥 관계자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 주장을 일방적으로 내세우며 보상금을 요구하고 루머를 퍼트리는 행위는 납득할 수 없다. 한 식당을 죽이는 행위”라고 억울함을 표시하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고객 측은 본보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감미옥 식당측이 ‘음식물 이물질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자신의 법률 대리인이 곧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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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