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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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 움트며 설레이는 봄

2022-04-19 (화) 김윤환/CUNY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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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오리 트이지 않으면
봄이 아니지
꽃이파리 흔들리지 않으면
바람 아니지
여자 마음 움직이지 않으면
남자 아니지

아! 일렁이는 사랑아
내 가슴에 불을 질러다오
첫사랑에 눈 뜬 소녀처럼
목련꽃 개나리가 터질 무렵
버찌야 팝콘을 튀겨다오

사랑이 꽃으로 피어나듯
삐죽빼죽 솟다 튀어 오르는 봄아
따사로운 사랑별로 빛을 뿜어다오

<김윤환/CUNY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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