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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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샤핑몰의 몰락이 시작되다

2021-12-10 (금) 제이슨 김 / 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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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샤핑 문화의 중심이자 번영과 부의 상징이었던 샤핑 몰(대규모 빌딩 안에서 점포들이 마주보고 시설과 유틸리티를 공유하고 있는 형태)과 샤핑 센터(큰 파킹장을 공유하고 독립된 점포마다 각각의 입구와 간판을 내걸고 늘어서있는 형태)의 몰락이 뚜렷하다. 약 10여년 전부터 온라인 샤핑 몰의 거센 물결에 밀리다가 팬데믹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이제는 현실화, 가시화되었다.

전국적 체인망을 갖고 있는 앵커 테넌트인 유명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거나 점포수를 대폭 축소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리서치에 따르면 향후 3년에서 5년 사이에 약 40% 정도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손님을 대거 끌어들이는 앵커 테넌트들이 사라지면서 군소 점포들 역시 영향을 받아 손님이 줄어 매상이 떨어진다.

주말이면 가족단위 혹은 친구, 지인들끼리 찾아가 샤핑도 하고 음식도 먹고 영화도 보고 당구, 탁구, 볼링, 게임 등 실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던 그런 시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그나마 도심에서 가깝고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곳은 아직 건재한 것으로 보이나 전망은 어둡다고 본다.

초고속 무료배달, 획기적인 환불 및 반품 서비스 등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온라인 샤핑몰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의 흐름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드론과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보편화 된다면 획기적인 배달 시스템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는 더욱 더 확장되고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주도하던 샤핑 몰의 몰락은 가속화될 것이다.

<제이슨 김 / 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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