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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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달빛 아래

2021-11-15 (월) 신동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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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달빛 아래
애환과 질곡이 흐른다

신음과 절규 외면하는
무심한 구름 달을 가린다

끊일 듯 끊일 듯 하면서도
이어지는 애절한 곡소리


만장도 만가도 없다
곱게 꾸민 상여도

끊고 버려야 하는데
잊지 못하고 놓지 못하네

밤은 더 어두워지고
깊어져만 가는데

<신동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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