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이는 숫자에 불과…시니어 전성시대” 미주 한인 ‘실버 모델협회’ 활동 박차

2021-03-19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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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기 모집…55세 이상 신인모델 오디션

▶ “멋지게 늙는다는 것 제대로 보여줄 것”

“나이는 숫자에 불과…시니어 전성시대” 미주 한인 ‘실버 모델협회’ 활동 박차

미주한인실버모델협회 회장단이 본보를 찾아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오른쪽부터 제니 조 회장, 존 고 부회장, 박영미 총무 겸 부회장, 이정인 홍보부장.

“나이 드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를 만들어 봅시다”

미주 한인실버모델협회(회장 제니 조)가 제2기 회장단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제니 조 회장을 주축으로 존 고 부회장, 박영미 부회장으로 구성된 제2기 회장단은 멋지게 늙는다는 것이 무언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제니 조 회장은 “올해 초 ‘실버패션모델협회’(Korean American Modeling Association USA)라는 명칭으로 비영리단체 승인을 받고 정관 제정 작업을 끝냈다”며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팀워크를 다지며 미주 한인사회 시니어 모델 전성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버모델협회는 지난 2019년 한국의날 축제에서 개최된 제1회 시니어 패션쇼를 계기로 창단되었다. 한미메디컬그룹(KAMG)의 액티브 시니어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의 날 축제 무대를 장식했던 시니어 패션쇼에서는 사전 오디션을 통과한 57명이 런웨이를 멋지게 장식했다.

한인사회 최초로 열린 실버 패션쇼에 참가했던 한인들이 3개월 동안 함께 모델 훈련을 하면서 갖게된 자부심으로 친목 모임을 갖기로 했고 같은 해 10월24일 제시카 황 초대회장을 선출, 제1기 실버모델협회가 창단됐다.

조 회장은 “올 한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상반기 공원 야유회와 후반기 기차 여행으로 친목 피크닉을 갖고 광고 모델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사진 촬영, 그리고 바자회 혹은 패션쇼 등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게 되면 패션쇼 무대에 서기 위해 몸매 관리는 물론이고 바른 자세로 걷는 모델 워킹을 몸에 익히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고 운동 효과 또한 누리게 된다. 무엇보다도 깊어가는 주름, 하얗게 변해가는 머리 때문에 괜히 위축되던 삶에 대한 열정이 시니어 모델 교육을 받다 보면 늙음을 당당하게 내세우며 ‘멋지게 나이 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진다.

혼자 하긴 멋쩍어도 함께 하면 즐거운 시니어 모델 라이프를 열어갈 실버모델협회는 55세 이상의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신인 모델 오디션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오디션을 통과하면 모델 아카데미를 열어 교양과 매너, 연기, 워킹 및 자세 단련 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조 회장은 “5월 중순께 신인모델 오디션이 있을 예정이니 젊은 시절 못다 이룬 꿈에 도전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의 (213)700-4340 제니 조 회장.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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