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코로나19 통계는 ‘엉망’ 주장 제기돼

2020-08-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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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이후 전체 코로나검사수 발표 못하고 있어

워싱턴주 코로나19 통계는 ‘엉망’ 주장 제기돼

워싱턴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가 ‘엉망’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로이터

워싱턴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가 ‘엉망’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주 보건부가 매일 하루 단위로 업데이트된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1일 이후 코로나 검사를 받은 숫자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보건부는 매일 오후 4시 이후 전날 밤 11시59분 현재를 기준으로 코로나 업데이트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24시간 동안 양성 확진자와 사망자, 입원환자는 물론 코로나 검사를 받은 숫자를 발표해왔다. 하지만 지난 1일 이후 코로나검사를 받은 숫자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주 보건부는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 카운티 별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환자 가운데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처음 발표했다.

주 보건부는 이후 지난 8월1일 기준으로 주내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횟수가 100만8,280건이며 이 가운데 5.7%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한 뒤 10일이 더 지난 현재까지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몇 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몇 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파악이 된다.

코로나 검사횟수는 여러 차례 검사를 받은 주민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코로나 검사를 받은 주민수로 인식돼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결국 무증상 환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로 검사를 실시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주에선 코로나 검사를 받은 주민 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수립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주 보건부는 언제쯤 통계자료가 정상적으로 발표될 지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9일 밤 11시59분 현재 워싱턴주 전체 감염자는 6만3,647명으로 늘어났다. 한때 1,000명을 넘어섰던 워싱턴주 코로나 신규 감염자는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코로나 사망자는 1,697명으로 늘어 1,700명을 코앞에 두게 됐다. 워싱턴주 코로나 사망자는 최근 3일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한 뒤 8일에는 0명을 기록했지만 9일 다시 9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증상이 심해 입원한 환자는 현재까지 모두 6,049명을 기록하고 있다. 입원환자는 현재 입원해 있거나, 입원 치료 후 퇴원한 경우, 입원 치료 중 사망한 경우를 모두 포함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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