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진화 나선 워싱턴주 소방대원 코로나 감염

2020-08-11 (화)
작게 크게

▶ 함께 출동했던 14명 전원 격리 조치 중

산불진화 나선 워싱턴주 소방대원 코로나 감염

로이터

산불진화에 나섰던 소방대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자 함께 출동했던 소방관 전원이 격리에 들어갔다.

워싱턴주 천연자원부 소방국은 최근 토나스켓 인근에 있는 앵글린 산불 대응팀 소속 소방관들 중 한 명이 무증상 감염자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당시 산불진화를 위해 함께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14명 전원에 대해 즉각 격리조치를 취했다.


워싱턴주 공공택지커미셔너 힐러리 프란츠는 일부 소방관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주정부의 산불진화 능력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될 위협에 대해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모든 예방책을 취했음에도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산불 진화작업을 하다 보면 소방관들은 가깝게 모여 일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이 큰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 천연자원부 소속 소방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주 동부 지역은 습도가 낮고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 위험이 극도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많은 지역에는 적색경보가 내려진 상태이다.

현재 주 전역의 산림지대에는 9월 30일까지 불 피우기 금지령이 내려져 있고, 몇몇 카운티에는 산림 지역뿐만 아니라 토지에도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와 킹 카운티도 산불예방을 위해 야외 모닥불 금지령이 내려져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