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코로나 사망자 5,000명 넘을 듯

2020-08-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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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 IHME 12월1일까지 5,075명 사망으로 예측

▶ “현재 사망자 1,653명서 3,400명 이상 늘어”

워싱턴주 코로나 사망자 5,000명 넘을 듯

올해 12월1일까지 워싱턴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로이터

올해 12월1일까지 워싱턴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대(UW)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6일 예측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감염자 및 사망자수 추이를 유지한다면 워싱턴주 사망자는 12월1일 5,075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밤까지 워싱턴주내 코로나 전체 사망자가 모두 1,653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4개월안에 3,400여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셈이다.


워싱턴주에서 3월부터 지난 4개월여 동안 사망한 사람보다 앞으로 4개월사이 사망한 사람이 2배 이상 많다는 이야기다.

현재까지 워싱턴주 코로나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8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사망자는 그 이하 연령대로도 크게 늘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 95%이상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잘 지킬 경우 12월1일까지 주내 코로나 사망자는 모두 2,60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보다 1,000명 정도만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코로나와 관련된 각종 제한조치를 해제하는 등의 완화조치가 이뤄질 경우 주내 코로나 사망자는 모두 6,227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UW IHME측은 “인구 100만명당 하루 사망자가 8명에 달하면 보다 엄격한 조치가 필요해 비필수 사업장 폐쇄와 외출금지령 확대 등이 오는 10월 워싱턴주에 다시 내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95% 이상이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이같이 엄격한 조치를 6~8주 정도 연기될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현재 추세라면 12월1일까지 모두 29만5,011명이 사망할 것으로 UW IHME측은 분석했다.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16만명이 사망한 것을 가정하면 앞으로 4개월 사이 현재까지 사망자와 비슷한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미국 거주자 95%가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사망자 수는 22만8,271명으로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6만6000여명이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IHME는 이전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던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에선 수치가 떨어지고 있고, 콜로라도와 아이다호,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미주리,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오리건, 버지니아에선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퓨알럽 고교를 다닐 당시 풋볼 선수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졸업했던 10대인 엘리 세브너가 지난 5일 코로나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건강한 10대도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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