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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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황홀한 변신…‘신비의 궁전’에 넋을 잃다

2020-04-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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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3대 캐년으로 꼽혀, 진정한 ‘인생샷’의 명소…560여종의 동식물 서식

미 서부 최대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그랜드 캐년과 함께 미국 3대 캐년으로 손꼽히는 또 다른 관광명소가 있으니, 바로 유타주 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과 자이언 캐년(Zion Canyon)이다.

여성스럽게 화려하고 섬세한 브라이스 캐년과 남성스럽고 장엄한 경치를 자랑하는 자이언 캐년은 그랜드 캐년처럼 엄청난 규모는 아니지만, 오랜 세월에 걸친 침식작용에 의해 켜켜이 쌓여 있는 자연의 신비로움은 결코 덜하지 않다. 사실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의 아름다운 색상의 바위와 계곡들이 자아내는 경관은 그랜드 캐년보다 더욱 아름답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인근에는 그랜드 캐년 이외에도 대자연의 오묘함과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페이지(Page)와 플래그스태프(Flagstaff), 말 그대로 수천만 년에 걸친 자연의‘기념비’인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등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앞으로 3회에 걸쳐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트 캐년, 모뉴멘트 밸리를 돌아본다.


브라이스 캐년은 ‘핑크 클리프’(Pink Cliff)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친 풍화와 침식 작용은 신비로운 분홍빛을 띤 절벽들을 형성했고, 여기서 그 별명이 유래했다고 한다.

브라이스 캐년은 또한 마치 사람이 서 있는 듯 착각에 빠지게 하는 다양한 바위들로 유명하다. 이는 그 모습이 화려한 궁전 같다는 이유로 첨탑(바위 봉우리) 궁전이라고도 불린다.

자이언 캐년과 마찬가지로 브라이스 캐년에도 160종이 넘는 동물과 400종이 넘는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랜드 캐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을 구경하다 보면 정작 그랜드 캐년보다는 브라이스 캐년에서 더 많은 사진을 찍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어디 여행을 가면 반드시 ‘인증샷’을 남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한인들에게 브라이스 캐년은 최고의 포토 스팟이다.

‘핑크 클리프’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사실 브라이스 캐년 협곡의 색채는 실로 다채롭다. 찬란한 태양 아래서는 분홍색과 붉은색, 오렌지색, 금색, 황색, 크림색 등 시시각각 약 60여개의 다양한 색상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언제 찾아도 늘 새롭고 아름다운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브라이스 캐년의 가장 큰 볼거리는 황금빛 협곡과 수만개의 신비스러운 바위 봉우리, 즉 첨탑이다.

첨탑은 바다 아래 토사가 쌓여 형성된 암석이 지상으로 솟으면서 형성됐는데, 이후 세월의 의해 토사는 씻겨 내려가고 암석만 남아 지금의 신비로운 모습을 하게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 밖에 관광명소인 전망대로는 선라이즈 포인트(Sunrise Point)와 선셋 포인트(Sunset Point), 인스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 브라이스 포인트(Bryce Point) 등이 있다.

또한 레인보우 포인트(Rainbow Point), 아구아 캐년(Agua Canyon), 페어랜드 캐년(Fairyland Canyon), 페어뷰 포인트(Farview Point) 등도 변화무쌍한 브라이스 캐년의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주소: Bryce Canyon National Park, Utah 84717
▲전화번호: (435)834-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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