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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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있는 작은 도시에서 즐기는 인생 최고의 순간

2021-08-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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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 장 엘리트 투어 대표의 세계 여행·골프·크루즈 - 노르웨지안 크루즈 시험 승선 기행 (Norweigian Cruse)

바다에 떠있는 작은 도시에서 즐기는 인생 최고의 순간

케치칸에 정박한 노르웨지안 앙코르의 거대한 모습. 20층의 건물 높이에 축구장 3개를 늘여놓은 크기에 4천명이 넘는 승객이 승선할 수 있는 작은 도시를 방불케한다.

바다에 떠있는 작은 도시에서 즐기는 인생 최고의 순간

노르웨지안 앙코르 크루즈내 일식 데빵야끼의 새우 요리 모습.


바다에 떠있는 작은 도시에서 즐기는 인생 최고의 순간

알라스카 크루즈 여행의 기항지중의 하나인 케치칸의 유명한 크릭 스트릿 거리 모습. 집집마다 개척자들의 사연이 있는 곳으로 연어요리가 유명하며 특히 클램 차우다 수프는 일품이다.



LA날씨가 일주일째 90도를 넘나들던 지난 8월 초.

노르웨지안 크루즈(Norweigian Cruse) 초청으로 알라스카 4박5일 크루즈 여행길에 올랐다. 노르웨지안 크루즈가 코로나 사태로 2년 동안 크루즈 운항을 중단한 후 다시 본격 운항을 앞두고 노르웨지안 크루즈 우수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실시한‘크루즈 에이전트 시험 승선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세계에서 1,200여명의 에이전트가 초청됐으며 한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필자가 당당히 초청을 받았다.


지난 30여년 동안 여행 비즈니스를 하면서 고객들과 여행을 할 때는 언제나 온갖 긴장감으로 잠을 못이루었는데 이번에는 여행객으로 참가하려니 허전함과 흥분감이 동시에 몰려와 새벽녘 설 잠으로 눈을 떴다. 여행을 앞둔 고객들의 마음을 알 듯했다.

노르웨지안 크루즈는 필자가 35년 전 한국에서 호텔학교를 졸업하고 하이야트 호텔과 신라호텔을 거쳐 해외 진출의 꿈을 안고 첫 발을 내디딘 곳이 바로 노르웨지안 크루즈였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감회가 새로웠다. 이같은 크루즈 근무 경험이 필자가 크루즈 여행 비즈니스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라 하겠다.

■ 작은 도시 노르웨지안

시애틀 항구에 정박한 169,116톤급의 거대한 크루즈가 눈앞에 들어왔다. 길이가 333.44m, 높이가 48.13m이니 20층 건물 높이에 축구장(105mx65m) 3개를 늘여놓은 것과 비슷한 크기다.

승객은 4,200명을 태우며 승무원은 2,100명이 탑승한다니 그야말로 작은 도시와 다름없다.

승선 수속을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로 까다로운 검역을 예상했으나 생각했던 것 보다 쉬워 안도했다. 비행기 탑승 3일전 제출한 코비드 테스트 PSR(음성확인서)을 확인했고 비상 훈련영상을 의무적으로 시청한 확인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한 것을 체크했다.

승선하기 전에 한번 더 코비드 테스트를 했는데 20여 분만에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음성판정을 받으니 핑크색 밴드를 주어 손목에 차고 승선했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2019년 8월17일 처녀 출항한 노르웨지안 앙코르는 브랜 뉴답게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반짝 반짝 빛이 날 정도로 깨끗해 기분이 좋았다.

유럽에서 제작돼 미국으로 항해 한 후 뉴욕, 마이애미 등지에서 항해 시사회를 하던 중 코로나 사태를 맞았다고 한다.

■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음식

12층 발코니 룸에 배정됐다.

깔끔한 호텔 스윗 룸에 온 것 같았다. 창문을 열어젖히니 싱그러운 바닷바람이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침대에 몸을 던졌다. 보통 때면 고객들의 룸 상태를 체크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녔는데 오늘은 이렇게 침대에 누우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동행한 아내도 이런 나의 심정을 눈치 챘는지 집에서 하던 잔소리마저 하지 않았다.

저녁 시간이 돼 우선 16층에 위치한 뷔페식당 가든 카페로 갔다. 자천타천 미식가인 필자는 평소에도 가는 여행지마다 맛 집을 찾아 나서는 맛에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엘리트 투어는 여행할 때마다 맛집과 최고의 호텔을 고집하는 이유다.

여행은 새로운 곳의 관광과 탐험도 있지만 그 지방의 독특한 맛을 찾는 맛 기행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가든 카페 뷔페 식당은 미국과 유럽 음식, 아시안 음식, 인디안 음식 등 다양한 음식과 신선한 과일, 각종 디저트에 이르기 까지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칵테일, 비어, 와인 코너도 일품이었고 직원들의 몸에 벤 친절과 깨끗한 용기와 시설은 맛을 능가하는 멋으로 다가옴을 느꼈다.

이튿 날 6층에 위치한 프렌치 식당 르 비스트로(LE Bistro)를 예약했다. 그동안 많은 프렌치 식당을 가봤지만 맛을 물론 음식의 디자인이 그야말로 톱 클라스였다.

셰프가 나와 세계 유명식당에서 십수년을 서브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나의 맛 보다는 고객들의 맛을 위한 비즈니스 끼가 발동해 명함을 주면서 한인 고객들에게도 이 음식을 서브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웃으면서 자신의 전화번호까지 건넸다.

크루즈 맨 곡대기 20층에는 비치 의자가 즐비하게 늘어진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일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음악을 듣고 어떤 사람들은 독서를 하며 저마다의 휴식을 즐겼다.

어린이들과 야외 스포츠를 즐기기를 원하는 가족들을 위해 소형 자동차 트랙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야외 스포츠로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17층에 위치한 수영장과 대형 워터 슬라이드도 역시 가족들의 놀이터로는 안성맞춤이었다.

17층에 위치한 갤럭시 파빌리온. 화려한 게임룸과 음악, 가상공간 체험, 주라식 팍 라이더, 헹글라이드 등등. 현실에서 접하지 못하는 어릴 적 동심의 세계를 맛 본 시간이었다.

15층 피트니스 센터에서 바다를 보며 트레드 밀을 하는 기분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시간이었다. 미장원, 미용실, 스파, 찜질방은 작은 도시를 방불케 했다.

이밖에 카지노, 선물가게, 화랑, 영화관, 공연장, 칵테일 바, 와인 바, 스타박스 등등은 세계 최고 크루즈 라인의 명성을 짐작케했다.

■기항지 케치칸

이번 알라스카 크루즈 여행은 시험 여행으로 주로 크루즈 활동이 많았지만 케치칸에 정박, 도시를 관광했다.

우거진 숲과 연어 통조림으로 유명한 케치칸은 이날 도 어김없이 비가 왔다. 케치칸에서는 언제나 한번쯤 비를 만날 각오를 해야한다.

도심 한쪽에는 수상 가옥과 상업건물들이 늘어서 구불구불한 목조 계단으로 올라가는 가옥들은 케치칸의 특징이다.

높은 숲으로 우거진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는 힐링의 시간과 곳곳에 설치돼 있는 독특한 고래모양의 벤치에 앉아 휴식의 여유를 갖는 것도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케치칸의 유명한 크릭 스트릿 관광은 처음 개척자들의 휴식을 위해 만들어진 거리로 집집마다 독특한 사연을 안고 있어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이곳의 클램 차우다 수프는 유명하다.

■ 최고의 가족 여행지 크루즈

크루즈의 장점은 무엇보다 짐을 쌌다 풀었다하는 번거러움이 없고 항공기를 몇 번씩 갈아 타야하는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

또 넓은 공간에서 저마다 하고 싶은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점도 크루즈 애호가들이 꼽는 장점이다. 더구나 시간 제한없이 대화하고 즐기고 음식을 나누는 독특함도 있다.

그래서 가족여행, 친구 또는 동문들과의 왁자지껄한 여행에 좋다.

여행 안내자가 아닌 초청받은 여행객으로서 다녀온 이번 노르웨지안 크루즈 시험 승선 여행 동안 향후 고객들을 위해 빼곡히 적어놓은 메모노트가 10여 페이지에 달했다.

여행 팁

테마전문 엘리트 투어는 오는 10월 나파 밸리 와인 테스팅을 겸한 골프투어와 노동절 특선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나파밸리 골프와 와이 테스팅, 10월28일 출발 2박3일 나파밸리내 PGA 투어 코스인 실버라도 골프코스, 웬티 바인야드, 하프문 베이 오션코스 ▲노동절 특선 중가주 1박2일 골프 2회 ▲9월17일 하딩팍, 하프문 베이 오션, 올드 코스 골프 3회 ▲11월19일 하와이 빅 아일랜드 골프 투어 3박4일(골프 4회) (213)386-1818 www.elitetour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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