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여주인 살해 주범 자수

2019-11-15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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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크우드 편의점 최인자씨 살해범 마커스 윌리엄스

한인 여주인 살해 주범 자수
<속보> 지난달 14일 발생했던 한인밀집지역인 레이크우드 편의점 ‘맥코드 마트’한인 여주인인 최인자(59)씨 살해범 2명 가운데 주범인 마커스 윌리엄스(24ㆍ사진)도 자수를 했다.

레이크우드 경찰은 1급 살인혐의로 공개 수배를 받아왔던 됐던 윌리엄스가 15일 오전 사우스사운드갱태스크포스를 통해 자수를 해왔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공범 가운데 한 명인 보니파시오 알바레즈 레이놀드(20)도 지난 12일 자수를 했다. 그는 다음날 열린 심문에 출석해 “마커스와 함께 차를 타고 맥코드 마트에 갔지만 마커스가 최씨를 살해한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역시 살인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그에게는 현재 2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이 사건의 주범인 윌리엄스는 공범인 레이놀드와 범행을 공모한 뒤 지난 14일 밤 10시께 맥코드 마트에 갔다. 레이놀드가 가게 밖에서 1999년식 도요타 캠리승용차를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스 혼자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마커스는 매장에서 BBQ 소스를 살 것처럼 하나를 들고 계산대로 간 뒤 현금등록기가 있던 카운터로 다가가 최씨를 밀어내고 돈을 훔쳐가려고 시도했다.

당시 윌리엄스 왼편에 서있었던 최씨는 계속 범행을 저지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복부등에 수차례 칼에 찔렸다.

윌리엄스는 최씨를 칼로 찌르고 밀어내면서 돈을 훔쳐 문 쪽으로 달아나자 최씨는 칼에 찔린 상태에서 제압용 바통(collapsible baton)을 들고 윌리엄스를 쫓아가 싸움을 벌였다. 윌리엄스는 이후 편의점 밖으로 나가 레이놀드가 대기하고 있던 캠리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칼에 찔린 상태에서도 편의점 밖까지 추격했던 최씨는 범인들이 달아나자 편의점으로 들어와 피를 흘린 상태에서 자동차 열쇠를 갖고 문을 잠근 뒤 자신의 차량에 올라탄 뒤 조금 전진하다 후진한 뒤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후 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씨는 이 일대에서 ‘맘마’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심 좋은 편의점 주인으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서 많은 슬픔을 줬다.

한편 윌리엄스와 레이놀드는 강도를 벌인 뒤 최씨가 숨졌다는 뉴스를 본 뒤 친구에게 범행사실을 털어났으며 이 친구가 자수하도록 설득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경찰에 제보를 하면서 신원이 드러났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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