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등학교 교복 의무화 논란

2019-09-06 (금) 12:00:00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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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복 의무화 논란

에버렛 탬바크 크릭 초교 학부모들 반대 시위

학교측 가이드라인 제시


에버렛의 한 초등학교가 새 학기부터 사실상의 교복 의무화를 실시하자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에버렛 탬바크 크릭 초등학교는 올 여름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가을 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입고 등교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정해 사실상 교복 착용을 의무화했다. 청바지, 운동복, 요가복 등을 입지 못하며 파란색 티셔츠 또는 흰색 상의와 카키 및 파란색 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4일 개학을 맞아 일부 학부모들이 초등학교 캠퍼스 앞으로 찾아가 플래카드 등을 학교측의 교복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복 의무화 정책 도입을 학교측으로부터 전달받지 못하고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전달 받은데 대해 교육구측에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크리스 새바스는 “우리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었어야 하는데 전혀 배려되지 못했다”며 “전단지에 작게 기재되어 있는 것만 받았다”며 아이들의 교복 의무화를 거부했다.

새바스는 “학교의 교복 규정을 따르지 않을 것이고 현재 아이를 홈스쿨링 하는 계획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앤 맥밀런도 “내 딸아이가 교복 의무화 정책으로 자신을 표현할 자유를 잃게 됐다”며 “학교에서 본인을 표현하는 것이 딸 아이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반발했다.


에버렛 교육구는 “학생이 학교 복장 규정을 위반하면 옷을 갈아 입을 기회가 주어지고 학부모들에게 갈아 입을 옷을 가져다주라고 통보하게 될 것”이라며 “학교 당국은 학생들이 수업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학교의 교복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유구측은 학생 또는 학부모가 복장 규정을 거부할 경우 어떠한 대응이 내려질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부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교육구측의 교복 규정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잰 래드포드 교사는 “학생들은 서로의 복장에 대해 놀리려고 하고 더 나아가 집단 괴롭힘의 원인이 되는 상황을 교직 생활중 많이 목격해왔다”며 교복 규정 선호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논란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측의 교복 규정이 시행되자 아예 자녀들을 타 학교로 전학까지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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