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아동병원 다행이다…곰팡이사건으로 메디케이드 잃을뻔 했다 유지

2019-08-16 (금) 서필교 기자
작게 크게
병원 일부 수술실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수술실이 폐쇄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졌던 시애틀 아동병원이 다행히도 ‘메디케이드 및 메디케어 서비스 센터(CMS)’의 징계를 피했다.

시애틀 아동병원은 지난해 일부 수술실에서 누룩 곰팡이가 발견됐고 수술을 받은 3명의 환자가 곰팡이에 감염된 사실이 올해 초 드러나면서 CMS가 오는 9월 19일부터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이 병원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징계 처분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CMS는 지난 12일 시애틀 아동병원측에 메디케이드 및 메디케어 환자 수용 자격을 박탈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CMS가 이 같이 입장을 번복한 가장 큰 원인은 워싱턴주 보건국(DOH)이 지난 7일 시애틀 아동병원에 예고되지 않은 검사를 실시했고 이 검사 결과 병원측이 워싱턴주 보건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보완책을 이미 시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CMS와 DOH의 검사 결과 병원내 설치되어 있는 환기 시스템의 정기적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환기 시스템의 필터 교체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점이 누룩 곰팡이 균이 수술실에서 발견된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병원측은 이 같은 진단 결과가 나오자 병원내 설치되어 있는 환기 시스템 전체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메디케이드 및 메디케어 환수 수용 자격 박탈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모면할 수 있게 됐다.

<서필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