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산불연기 왜 미미한가? 밴쿠버BC, 워싱턴주 예년대비 비 많이 내려

2019-08-16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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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워싱턴주 상공을 뒤덮어 주민들에게 호흡 곤란 등의 피해를 주고 있는 산불 연기가 올해는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맘 때 워싱턴주 서부에는 워싱턴주 동부에서 발생한 다수의 산불과 캐나다 밴쿠버B.C.에서 발생한 산불까지 더해지면서 최악의 대기 상황이 초래됐었다.

올해 여름에도 워싱턴주에서는 낙뢰로 인해 800여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지만 캐스케이드 산맥 서쪽 워싱턴주 서부지역으로 산불연기가 이동하는 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산불 연기가 현저히 낮아진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여름에 워싱턴주 서부나 동부모두 예년에 비해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가 내리면서 산불 확산이 자연적으로 제지되는 한편 산불 연기가 빗물로 인해 서쪽으로 이동하던 중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B.C. 지역에는 이번 여름 태평양에서 생성된 저기압이 밴쿠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비를 뿌리고 있어 산불연기의 워싱턴주 상공 진입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대부분 지역이 지난해와 달리 맑은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워싱턴주 서부지역에는 소나기도 예상되는 등 고온다습한 기후는 전망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대기 청정도가 맑은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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