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첨단 건강관리회사 돌연 폐업

2019-04-30 (화) 12:00:00 윤여춘 기자
크게 작게
첨단 건강관리회사 돌연 폐업

시애틀 ‘애리베일,’ 환자 확보 못해 창업 4년여만에

첨단기술을 이용한 건강관리 스타트업으로 크게 촉망 받으며 화려하게 출범했던 시애틀의 ‘애리베일’사가 갑작스럽게 4년여만에 문을 닫고 120여 종업원을 해고했다.


유전자 응용분야의 선구자인 레로이 후드가 벤처 투자회사 마베론의 파트너였던 클레이튼 루이스와 손잡고 2014년 창업한 애리베일은 이듬해 ‘첨단과학 건강관리의 구글 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표방하며 주식을 상장, 단번에 투자금 5,000만달러를 유치했다.

후드가 운영해온 기존 ‘조직생태학 연구원’의 부속시설로 출발한 애리베일은 환자의 유전인자, 혈액, 장내 미생물, 생활스타일 등을 철저하게 검사, 분석한 후 ‘전문 코치’가 본인에게 꼭 맞는 건강관리 및 증진 방법을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돼 있다.

처음에 성과가 뛰어나게 좋아 화제기 됐던 애리베일은, 그러나 검사요금이 2,000달러로 너무 비싸 새 환자가 늘어나지 않았다. 요금을 1인당 240달러로 낮춰도 별 효과가 없어 지난해는 월간 기본검사요금을 99달러까지 인하했다. 애리베일은 환자들이 이 요금으로 1년간 계속 치료를 받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환자는 전체의 절반도 안 됐다.

애리베일의 CEO인 루이스는 실제 환자를 1만명은 확보해야 수지타산이 맞지만 4월 현재 환자 수는 2,500여명에 불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즉각적인 치료성과를 기대하지만 애리베일은 점진적인 건강 향상과 미래의 질병재발 방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여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