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들도 ‘치료여행’ 선호

2019-02-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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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비 싼 타주 병원 연결해주는 프로그램 이용

많은 한인 환자들이 병원비가 상대적으로 싼 한국에 가서 치료를 받고 오듯이 미국인들도 치료비가 싼 병원을 찾아 타주로 치료여행을 떠나는 경향이 점차 굳어지고 있다.

워싱턴주 서남부 소도시 롱뷰에 소재한 퍼시픽 외과병원(PSC)은 환자와 병원을 연결해주는 호스트케어 리소시스 사의 프로그램에 작년 11월 가입한 후 타주 환자 8명이 찾아왔으며 치료결과에 모두 만족해했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 중 하나인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애니타 그레이브스 여인은 현지 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으려면 병원비로 5만달러가 들지만 오마하에서 1,700마일 떨어진 롱뷰에서 수술 받음으로써 1만3,000달러나 절감했다고 말했다.


PSC의 공동 창설자인 윌리엄 터너는 자체 웹사이트와 외부 홍보회사를 통해 모든 진료과목의 기본요금을 공개한다며 그레이브스 여인의 경우 2만 500달러였다고 말했다. 이 요금은 현찰 또는 자체 보험으로 병원비를 내는 환자들에만 적용된다.

그레이브스의 고용주는 자체 직장보험에서 3만6,000달러를 그녀에게 지급했다. 치료비는 물론 여행비롸 숙박비도 포함됐다. 호스트케어 사는 전국 병원을 검색 한 후 텍사스, 오클라호마, 인디애나 주의 병원들도 추천했지만 그레이브스는 고향인 롱뷰의 PSC를 선택했다. 호스트케어는 터너와 연락해서 그레이브스의 치료일정과 수술 후 검진 일정까지 예약한 후 그녀를 비행기 1등석에 태워 워싱턴주로 보냈다.

약 4주간 치료를 받은 후 작년 12월 오마하로 돌아온 그레이브스 여인은 추가치료나 재검진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며 즐거워했다. 터너는 PSC가 인근 지역에서는 유일한 치료여행 프로그램 가입 병원이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대도시 병원을 선호하지만 시골병원인 PSC는 진료수준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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