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드론 배달, 말처럼 쉽지 않다

2018-12-04 (화) 12: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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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대 실현’ 베조스 장담 물거품…최소한 10년 더 예상

세계최고 갑부 제프 베조스의 장담대로라면 그의 세계최대 온라인 소매상인 아마존은 지금 주문품들을 드론으로 배달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베조스는 지난 2013년 12월 CBS-TV의 ‘60분’ 시사 매거진 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으로 5년 내에 아마존 주문 상품들이 드론으로 배달될 것”이라고 장담했었다. 그 5년이 바로 금년 말까지이다.

그러나 연방 항공관리국(FAA)의 규제사항은 여전히 까다로워 드론은 400피트 이상 높이 날 수 없고, 연방시설 상공이나 공항에서 5마일 반경 안의 지점을 통과할 수 없으며, 야간비행이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드론이 항상 운영담당자의 시야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밖에 본의 아니게 드론에 노출되는 주민들의 프라이버시도 문제다.


FA는 현재 미국 상공을 비행하는 드론을 약 11만개로 추정하며 오는 2022년엔 그 수자가 45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드론은 대부분 인구가 적은 시골에서 농업이나 광업용으로, 또는 전선 및 송유관 상태 점검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드론산업 분석가인 콜린 스노는 드론이 운영자의 시야에서 벗어나 비행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계 배달전문업체인 DHL의 최고경영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인간 배달부를 고용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드론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크리스텐 키시 대변인은 드론을 이용해 30분 내에 물품을 배달한다는 아마존의 종전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 미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스라엘 및 영국에 드론 개발센터를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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