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부워싱턴 호황에 ‘희비교차’

2018-08-27 (월) 01: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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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기업들 몰려와 붐 일지만 집값 폭등, 교통난 악화

▶ 웨나치, 셸란 등에선 ‘서민퇴출’ 현상까지

시애틀 지역의 경기호황이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어 동부 워싱턴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돼 일자리 증가라는 긍정적인 영향와 함께 갖가지 부작용도 수반되고 있다.

시애틀의 SNS 스타트업 기업 ‘서브스플래쉬(Subsplach)’는 최근 두번째 지사를 올 가을에 중부 워싱턴주의 웨나치에 열기로 결정했다. 시애틀의 집값과 임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회사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경제적 부담이 큰 반면 웨나치는 시애틀 절반 수준의 집값과 시정부의 친기업 정책으로 기업경영이 원활할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비교적 농업 위주인 중동부 워싱턴주에 최근 IT 기업들이 몰려와 일자리 증가와 경기호황을 기대하는 주민들이 반기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집값 상승과 교통정체 악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인구 3만 5,000여명의 소도시인 웨나치의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시애틀과 맞먹는 13%로 평균 32만 5,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또한 아파트 평균렌트도 전년대비 23%나 치솟은 월 1,534달러로 시애틀처럼 ‘젠트리피케이션’(극빈자 퇴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경기호황의 부작용은 동부 워싱턴주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명 골프리조트가 있는 클리일럼에서도 지난 1년새 집값이 9.9%나 올라 평균 31만 7,600달러까지 치솟았과 이름난 피서지인 셸란은 급격한 인구증가로 주민 800여명이 시 외곽으로 밀려 나가 평균 25~50분간 운전해 시내 직장으로 출퇴근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또한 경기호황으로 부를 축적한 서부 워싱턴주 주민들의 동부 워싱턴주 부동산 매입도 크게 늘어났다. 셸란 카운티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고객 90%는 서부 워싱턴주 주민들이며 이미 이들이 20억 달러 상당의 셸란 카운티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노퀄미 패스 인근에 156세대 별장이 있는 하이약 동네에도 서부 워싱턴 주민들이 별장을 구매해 1년내내 주거하는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에는 대개 은퇴자들이 동부 워싱턴 지역에 별장으로 사용하려고 주택을 구입했지만 최근에는 서부 워싱턴 지역의 고물가와 교통정체를 피하기 위해 젊은층 근로자들의 이주가 눈에 띄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발했다.

아울러 최근 늘어나고 있는 재택근무 시스템도 서부 워싱턴주 주민들의 동부 워싱턴주 이주를 용이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이들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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