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제 주미대사와 한인들이 한국전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한국전참전용사기념사업재단 윌리엄 웨버 이사장(앞줄)과 함께 했다.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68년이 지난 오늘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미군 전쟁포로(POW)와 전쟁실종자(MIA) 수천명의 이름이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울려퍼졌다.
지난 11일 오전 9시 시작된 호명식은 오후 6시까지 미군실종자 7,704명의 이름을 알파벳순으로 한 명씩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4회째를 맞는 호명식은 한국전참전용사기념사업재단(이사장 윌리엄 웨버)과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회장 폴 커닝햄)가 공동 주최하고, 주미한국대사관이 후원했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호명식을 시작하며 “수천명의 실종자들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켈리 맥키그 미 국방부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국장은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들은 진정한 미국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헌화와 추모연주, 기도에 이어 조 대사와 맥키그 국장의 호명으로 시작된 행사는 실종자 가족과 참전용사 등 250여 명이 각 30명의 이름을 낭독하며 거행됐다.
사회는 해마다 호명식에 참여해온 폴라 박 워싱턴한인무역협회 회장이 맡았고, 이병희 안보단체협의회장, 양광철 워싱턴카투사전우회장, 김용하 재향군인회 MD 분회장, 헬렌 원 여성 부회장, 실비아 패튼 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회장 등 많은 한인이 참석했다.
특히 무더위 속에 90세 안팎의 참전용사들이 자원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1951년 해병으로 강원도에서 복무한 윌리엄 애드워드 앨리(86)는 한국전 회상의 벽 건립기금 모금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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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