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LA 다운타운 유니언 역에서 보안 검색 바디 스캐너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AP]
LA 메트로 지하철에 미국 최초로 탑승객들의 무기 및 폭발물 소지 여부를 검색하는 바디 스캐너 장치가 도입된다.
LA 메트로 당국과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14일 다운타운 유니온 역의 메트로 레드라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안 검색 바디 스캐너를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메트로와 TSA에 따르면 트루비전사에서 제작한 새로운 검색용 스캐너는 사람이 몸에 지닌 금속, 또는 비금속 물체를 탐지할 수 있으며 수상한 물건은 30피트 떨어진 곳에서도 감지할 수 있고 한 시간에 2,000명 이상을 검색할 수 있다. 대량 살인을 할 수 없는 소형 무기나 흉기보다는 자동 소총이나 폭발물 조끼 등 대형 테러용 무기를 주로 탐지하는 게 목적이다.
LA 메트로 측은 전철에 대한 테러 위협 대처를 위해 이 스캐너를 도입한다며 앞으로 수개월 내에 LA 지역 모든 메트로 전철역에 이 장치가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트로 측은 전철역의 스캐너 설치 장소에는 몸 검색 사실을 알리는 경고판을 부착할 예정이며, 검색은 자발적으로 이뤄지지만 검색을 거부하는 사람은 열차에 탑승할 수 없다고 밝혔다.
LA 메트로의 앨릭스 위긴스 국장은 이같은 스캐너를 몇 대나 들여올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몇 달 이내에 지하철 역사에 설치될 것이라며 우선 역무원과 경찰들이 스캐너 사용법 훈련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TSA는 지난 2월 뉴욕 펜스테이션과 워싱턴 DC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전신 스캐너를 시험한 적 있다. 2014년 수퍼보울 경기 당시에는 뉴저지의 트랜싯 스테이션에서도 시험 운용이 이뤄졌다.
한편 LA 지하철의 레드라인 이용자는 하루 15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탑승객은 1억1,200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