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협 확장·수로 추가·신규 터미널 조성 등 추진…5만4천개 일자리 창출
버지니아 주정부가 햄튼 소재 버지니아항구(Port of Virginia)의 대규모 확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해협확장, 추가수로 개설 및 신규 터미널 조성을 골자로 하는 이 개발계획의 총 예산은 10억 달러. 주정부는 현재 민간투자와 주정부 투자금으로 6억6천5백만 달러를 확보했고 연방정부에 3억 달러를 요청한 상태다.
햄튼 항구의 확장개발은 지역경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햄튼 항구와 관련 하루 평균 2억2천2백만 달러 규모의 상업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주내 일자리 중 9%인 34만 3천명이 항구 관련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구확장 이후 버지니아 및 인근 지역에서 5만4,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이며, 항구의 무역능력이 커지면 전국의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입할 수 있어 여러가지로 이점이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햄튼 항구는 현재 11만4,000개 이상의 국내 기업들이 물류 수출입시 이용하고 있어 물동량이 아주 많다. 최근 들어 항구를 이용하는 화물선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나 수로 및 수용능력도 부족해 항구의 확장이 불가피한 상태다.
햄튼 항구 관리국의 캐시 빅 행정국장은 “일년에 2백만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들어오고 있으며, 확장개발을 통해 백만개 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도 컨테이너수가 8% 증가한 만큼 미래를 위해 확장공사를 시행하면 햄튼항구는 미동부에서 두번째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햄튼항구를 이용하고 있는 릭 웨스터 선장은 “10년 전에 비해 두 배 혹은 세 배로 선박들의 크기가 커졌고, 초대형 선박이 입출항 할 때마다 해협이 좁아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다른 배들이 대기했다가 움직여야 하는 등 불편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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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